검산성 앞 벽산 김도현 선생 공덕비

[ 검산성 앞 벽산 김도현선생 공덕비 ]

상청리

마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벽산(碧山) 김도현(金道炫) 의병대장의 생가와 성터 그리고 당나무를 들 수있다. 김도현 의병대장이 태어난 집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64호 (1985)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정면으로나 측면으로 네 칸이며 입구(口)자 모양의 기와집이다. 대문채는 정면 세 칸이며 측면은 한 칸으로 되어 있다.

성터는 성안 혹은 뒷재산이라고도 한다. 소청동 뒤에 있는 산으로서 높이는 461미터이고 둘과 흙으로 쌓은 길이 5백미터 되는 성이 있다. 조선조 고종때에 의병대장이던 김도현이 이성을 쌓아서 왜적에 맞서 싸웠다고 한다. 당나무는 상청리 앞에 있는 느티나무를 이른다. 그 둘레가 두 아름이나 되며 매년 정월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 나무에 제를 올리며 이어서 애기 당나무에도 제를 올린다.

상청리를 중심으로한 구매리와 저리

청남 권역은 행정구역으로는 영양군의 서쪽으로 상청1,2리 구매1,2리 저리로 구성된 5개 마을입니다. 옛기록에 이 지역을 소청(小靑)이라 불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신라시대부터 기록된 오래된 마을입니다.

영양군은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태백산맥과 튼튼한 하체에 속하는 소백산맥 사이에 있습니다. 북쪽에는 청량산과 일월산이 남쪽에는 주왕산이 둘러져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동쪽 내륙의 산악지대인 교통의 오지입니다.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덜 탄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시로부터 빛이 가장 먼 지역으로 밤하늘의 별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일월산을 중심으로 북에서 남으로 길게 3등분하면 동해쪽은 수비면에 해당하고 중앙은 영양읍에서 입암이며 서쪽은 반변천의 지류인 동천이 길게 한 청기면입니다. 청남권역은 이 청기면에 해당합니다.

안동 북쪽에 살던 옛 선조들이 동해 바다를 가고 싶으면 현재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에서 산길을 타고 구매리로 넘어 상청리, 저리, 입암을 지나 영해(평해)쪽으로 다녔습니다. 특히나 구매 고개길은 산적이 더러 출몰해 이 산길을 갈 때는 3명이 이상이 다녔으며, 방어용으로 돌을 하나씩 들고 오다가 구매마을이 보이는 고갯마루에서 안심하고 돌을 내려놓았다고하는데 지금도 고갯길 정상에는 그 흔적으로 크다란 돌무더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길은 퇴계 선생이 자주 다녔었고 고개마루를 내려오면 나그네들 목을 축였다던 주막도 지금은 흔적은 없지만 그 터가 마을에 있습니다. 이곳은 퇴계 선생 일가가 몇 집 있어 퇴계 선생이 자주 들렀다고 합니다. 소낙비를 피해 어느 집에서 점심을 드셨다는 곳도 있고, 인근에 능금나무를 심어셨는데 지금은 없지만 마을 곳곳에는 옛 선조들의 발자취와 오랜 삶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하천을 따리 10리 정도 걸어오면 상청리에 항일 의병장 벽산 김도현선생 생가가 있으며 벽산 선생의 개인 사재를 털어 마을 뒷산에 쌓은 검산성이라는 돌성이 있습니다. 원래는 1500미터인데 현재는 200미터만 남아 있으며 검산성 꼭대기는 칼날세운 것처럼 되어있고 산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따라 가면 돌성의 흔적이 봉우리에 있어 그 당시 항일 의병의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저리라는 부락이 있으며 지역이 산골이다 보니 골짜기가 많고 부락도 골짜기를 따라 길게 형성된게 특색입니다. 따라서 마을을 낀 하천과 시내가 많으며 돌을 쌓아 밭을 형성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골짜기 부락의 특성상 논이 거의 없으며 축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여름에도 파리나 모기같은 해충이 거의 없기에 쾌적하며 개울물의 수질이 좋아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며 다슬기나 재첩 같은 수생 생물이 많이 살고 있어 때마다 다슬기 축제도 하는 곳입니다.